야외에서 산책하거나 캠핑을 하던 중 갑자기 벌에 쏘였다면, 당황하기보단 우선 침착하게 응급처치를 시작해야 합니다. 벌에 쏘이는 건 꽤나 흔한 일입니다.
하지만, 대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단순한 통증으로 끝날 수도 있고,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요.
우선 쏘인 벌에 종류를 알아야 합니다. 벌에 따라서 응급처치 방법이 다르거든요.
국내 말벌 활동시기에 따른 주의사항
- 가을철(8~10월)은 말벌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입니다.
- 등검은말벌은 최근 도시화 지역에서도 자주 출몰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주요 벌 종류 (위험도 순 정렬)
![]() |
출처 : 국립 공원단 봄철 공원 주의사항 - 말벌 종류 |
순위 | 벌 종류 | 특징 및 서식지 | 위험도 설명 |
---|---|---|---|
1 | 장수말벌 (Vespa mandarinia) | 숲, 산지, 주택가 주변 등 | 매우 공격적이고 독성이 강함. 사람에게 치명적인 아나필락시스 유발 가능성 있음. 무리 지어 공격함. |
2 | 말벌(참말벌, 털보말벌 등) | 산지, 나무 속, 처마 밑 등 | 다양한 말벌 종류가 있음. 공격성이 높고 여러 번 쏠 수 있으며, 복수 쏘일 경우 생명 위험 있음. |
3 | 호박말벌 (Vespa simillima) | 산림, 도시 외곽 등 | 장수말벌보다 크기는 작지만 다수 서식하며 공격성 있음. 독성은 중간 정도. |
4 | 꽃말벌/벌말벌 | 꽃 주변, 초지 | 꽃을 찾는 도중 우연히 사람에게 쏘기도 함. 위협 시만 공격하며 독성은 중간 수준. |
5 | 등검은말벌 (침입종) | 도시, 주택가, 숲속 등 | 외래종으로 매우 빠르게 번식. 공격성 있으며, 생태계에도 큰 위협이 됨. 사람에게 쏘이면 통증 심함. |
6 | 꿀벌 (서양꿀벌, 토종꿀벌) | 양봉장, 야생 꽃 주변 | 주로 방어 시에만 쏘며, 한 번만 쏘고 죽음. 독성은 낮지만 알레르기 반응 있으면 위험. |
7 | 땅벌 (가위벌, 땅속벌 등) | 땅속, 나무 구멍 | 일반적으로 공격성 낮으나 둥지를 건드리면 집단 공격 가능. 독성은 낮은 편. |
8 | 벌개미산말벌 (희귀종) | 산지 일부 지역 | 드물게 발견되며 정보 적음. 사람과 접촉 드물고 위험도 낮음. |
9 | 기생벌 (기생말벌 등) | 다른 곤충의 알, 애벌레에 기생 | 사람에게는 직접적인 피해 없음. 쏘지 않음. |
침에 쏘였을 때 주의할 점
- 아나필락시스 반응: 두드러기, 호흡곤란, 어지럼증 등이 있다면 즉시 병원 방문.
- 벌침 제거 시 주의: 손으로 짜면 독이 더 들어갈 수 있으므로 카드 등으로 살살 밀어 제거.
- 말벌류에 여러 번 쏘였을 경우는 즉시 119 신고.
말벌 및 꿀벌에게 쏘였을 때 응급처치하는 방법
벌 종류 | 침 특징 | 응급처치 1단계 | 응급처치 2단계 | 위험도 & 병원 필요 여부 |
---|---|---|---|---|
꿀벌 (서양꿀벌, 토종꿀벌) |
한 번 쏘고 죽음. 침이 피부에 박힘. |
▶ 침 제거가 최우선 - 카드 등으로 밀어내듯 제거 - 손으로 짜지 않기 |
▶ 비누 + 흐르는 물로 씻기 ▶ 냉찜질 ▶ 가려움증 심하면 항히스타민제 복용 |
✔ 일반적으로 저위험 ✔ 단, 알레르기 있으면 즉시 병원 |
말벌 (장수말벌 포함) |
여러 번 쏠 수 있음 침이 박히지 않음 |
▶ 즉시 현장에서 이탈 ▶ 쏘인 부위 문지르지 말기 |
▶ 냉찜질 필수 ▶ 진통제·항히스타민제 복용 가능 |
⚠ 고위험군 ⚠ 복수 쏘임 또는 호흡곤란 시 바로 병원 |
등검은말벌 | 침 안 남김 복수 공격 성향 |
▶ 다른 개체가 올 수 있어 조용히 이동 ▶ 자극하지 말기 |
▶ 냉찜질 ▶ 증상 따라 해열제·항히스타민 복용 |
⚠ 도심에 많아 방심 금물 ⚠ 아나필락시스 주의 |
호박말벌 | 침 안 남김 | ▶ 조용히 피신 ▶ 말벌둥지 확인 후 접근 금지 |
▶ 냉찜질 ▶ 통증 지속되면 병원 방문 |
⚠ 장수말벌보단 독성↓ ⚠ 두 번 이상 쏘이면 병원 권장 |
기생벌 / 땅벌 (일반 소형 벌) |
대부분 쏘지 않음 쏘더라도 침 없음 |
▶ 큰 자극 없으면 경과 관찰 | ▶ 가려움 시 연고 바르기 | ✔ 매우 낮은 위험도 ✔ 증상 없으면 자가치료 가능 |
병원에 바로 가야 하는 경우 (어떤 벌이든 해당)
- 숨쉬기 어려움, 기침이 갑자기 심해짐
- 입술, 혀, 눈이 붓는 증상
- 속이 울렁거리거나 토함
- 어지럽고 쓰러질 것 같은 느낌
- 이전에 벌 알레르기(아나필락시스) 병력 있음
벌에 쏘였을 때 증상에 따라 가야 하는 병원 분류표
증상 | 가야 할 병원/기관 | 설명 |
---|---|---|
경미한 통증/가려움/붓기 | 일반 내과, 피부과, 약국 (약사 상담) | - 침이 안 박혔고, 부기가 작고 열이 없을 때 - 항히스타민제, 소염진통제, 연고 처방 가능 |
붓기가 손바닥보다 크거나, 열감 동반 | 가까운 병원급 내과 또는 응급의료기관 | - 벌독에 과민 반응 시 가려움, 통증, 열감 심해짐 - 2차 감염 위험 있으므로 항생제 필요할 수 있음 |
호흡곤란, 어지럼증, 혀 부음, 실신 등 | 📞 119 후 응급실 직행 (응급의료센터 or 대학병원) |
- 아나필락시스(전신 알레르기 반응) 의심 - 즉시 에피네프린, 산소, 스테로이드 치료 필요 - 지체하면 생명 위험 |
병원 가기전 정확한 진료 받는 꿀팁
상황 | 준비사항 |
---|---|
병원 이동 전 | - 벌 쏘인 시간과 장소 기억 - 쏘인 부위 사진 찍기 (경과 비교용) - 가능하면 벌 종류도 확인해서 알리기 |
알레르기 병력 있을 경우 | - 과거 벌에 쏘였던 기록 or 처방약이 있다면 가져가기 - 에피펜(EpiPen) 소지자일 경우 즉시 사용 후 응급실 이송 |
응급실을 못찾겠다면?
- 응급의료포털 (www.e-gen.or.kr)
→ 실시간 응급실 운영 여부 확인 가능 - 네이버/카카오맵에서
응급의료센터
또는응급실
검색 - 119에 전화하면 가장 가까운 응급실 안내 및 구급차 요청 가능
새벽 또는 응급실 미수용 상황에서의 벌 쏘임 대처법
단계 | 할 일 | 세부 설명 |
---|---|---|
1단계 | 119 연락 후 상황 설명 | - “벌에 쏘였고, 호흡곤란 또는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고 구체적으로 말함 - 가까운 응급실 중 수용 가능한 곳을 실시간으로 안내받을 수 있음 |
2단계 | 근처 24시간 운영 병원 탐색 | - 응급의료포털 e-gen.or.kr → ‘야간 진료 병원’ 검색 - 또는 카카오맵/네이버맵에 "24시 병원", "야간 내과" 검색 |
3단계 | 응급 대기 중 자가 응급처치 | - 냉찜질 계속 유지 - 항히스타민제(지르텍, 알러지컷, 클라리틴 등) 복용 - 진통제(타이레놀, 이부프로펜) 복용 가능 - 벌침 제거 후 부위 세척 필수 |
4단계 | 증상 기록 & 영상 촬영 | - 붓기 크기, 호흡 변화, 말 어눌함 등 증상 변화를 메모 - 필요 시 휴대폰으로 증상 영상 촬영 → 병원 진료 시 설명에 도움 |
5단계 | 가족이나 이웃에게 도움 요청 | - 심해질 경우 혼자 대처 어려우므로 근처 사람에게 미리 알림 - 특히 의식 저하, 숨 가쁨 발생 시 즉시 신고 요청 필요 |
벌 쏘임에 대비해 미리 준비하면 좋은 것들
항목 | 비고 |
---|---|
항히스타민제 | 지르텍, 클라리틴, 알러지컷 등 일반 약국 판매 |
에피네프린(EpiPen) | 알레르기 병력 있는 경우 의사 처방 필요 |
냉찜질용 파우치 | 얼음 또는 쿨팩 대체 가능 |
비상 병원 목록 | 자택 근처 24시간 병원/응급실 리스트를 미리 저장 |
위급 상황에 아주 중요한 포인트
- 응급실에서 못 받는다고 해도, 다른 응급실에 전산이 연동되어 있어서 119에서는 확인 가능합니다.
- 절대 참거나 기다리지 마시고, 119 또는 지역 소방서 전화 연결로 정보를 받으시는 게 가장 빠릅니다.
야외 활동시 꿀벌 및 말벌 자극시키지 않는 방법 + 안쏘이는 방법
벌에 쏘이는 걸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벌을 자극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가 생각보다 자주 실수하는 행동들이 벌을 자극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야외에서 향이 강한 화장품이나 헤어스프레이, 향수 등을 사용하면 벌이 꽃 향기로 착각하고 다가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밝은 색 옷도 벌에게는 꽃처럼 보일 수 있어서, 야외활동 시에는 가급적 무채색 계열의 옷을 입는 게 좋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건 갑작스럽게 손을 휘두르거나 뛰는 행동이에요. 벌이 근처에 있다고 무조건 놀라서 휘저으면 오히려 공격 본능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벌이 근처에 다가왔다면 가만히 있거나 천천히 자리를 피하는 게 훨씬 안전합니다. 달달한 음료나 과일도 벌을 유인하기 쉬운데요, 피크닉이나 캠핑할 때는 음식물을 밖에 오래 방치하지 않고, 마시는 병이나 캔도 입을 대기 전에 벌이 들어갔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벌집 근처는 절대 가까이 가지 마세요. 벌은 자기 둥지를 방어하려는 본능이 강해서, 벌집 주변에서는 아주 작은 진동이나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만약 우연히 벌집을 발견했다면, 재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고 전문가에게 신고하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봄~ 여름철 야외 활동 안전하게 하는 방법
안전사고 유형 | 예방 방법 | 응급처치 |
---|---|---|
벌쏘임 | - 향이 진한 화장품 사용 자제 - 어두운 색의 옷(검정색, 갈색) 피하기 - 발자국 진동 피하기 |
- 벌침 신속하게 제거 - 쏘인 부위 소독 후 깨끗한 물로 씻기 - 얼음주머니로 냉찜질 - 말벌의 독성 강하므로 병원 치료 받기 |
쯔쯔가무시병 | - 흰색 계열의 긴팔 옷, 긴 양말 착용 -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기 |
- 진드기 물리면 즉시 제거 - 물린 부위 소독용 알코올이나 비눗물로 청결히 닦기 - 증상(발열, 오한 등) 발생 시 1~3주 내 병원 치료 받기 |
뱀 물림 | - 뱀을 자극하지 않도록 조심 - 뱀을 발견하면 주변 탐방객에게 알리고 신속히 이동 - 숲 속, 풀밭에 조심히 접근 |
- 119 신고 후 빠르게 대처 - 물린 부위 위쪽을 끈이나 손수건으로 묶고, 물린 부위 고정 - 환자 눕히고 물린 부위는 심장 높이보다 낮게 유지 - 입으로 독 제거 금지 |
독버섯 및 독성식물 | - 독버섯 및 독성식물, 쐐기풀류와 같은 위험한 식물 피하기 - 숲 속의 습한 곳에서 조심 - 쐐기풀류는 잎과 줄기의 가시털에 포름산 포함 |
- 쐐기풀류나 독버섯에 접촉 시 강한 통증 발생, 즉시 물이나 세척제로 씻어 통증 완화 -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에 방문 |
임산물 불법 채취 | - 국립공원 내에서 임산물 채취 금지 - 불법 채취 시 톱, 도끼 등의 도구 소지 금지 |
- 불법 채취 시에는 법적 처벌 가능(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 - 불법 채취 중 사고 발생 시 119 신고 및 즉시 병원 치료 필요 |
기타 일반적인 예방 | - 피부 노출 최소화 위해 긴팔, 긴 양말 착용 -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기 |
- 안전사고 발생 시 즉시 119나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061-473-5210)로 신고 |
어린아이, 어르신, 반려 동물이 벌에 쏘였을 때 대처방법
벌에 쏘였을 때, 연령대별로 증상과 응급처치 방법을 알고 있으면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 어르신, 반려동물의 경우 각기 다른 증상과 반응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맞춰 처치 방법을 다르게 해야 합니다.
어린아이 및 유아기 시기의 아이가 쏘였을 경우
벌에 쏘였을 때 처음에는 쏘인 부위가 빨갛게 부풀고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특히 가려운 부위를 긁으려 하거나 부위를 문지르며 자극할 수 있으므로 이를 방지해야 합니다. 만약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얼굴이나 입술이 붓고 호흡이 어려워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빠르게 벌침을 제거한 후, 찬물이나 얼음주머니로 냉찜질을 해 주고, 항히스타민제나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필요한 약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알레르기 반응이 심한 경우 즉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어르신이 꿀벌 및 말벌에게 쏘일 경우
벌에 쏘였을 때 통증과 부기,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나이가 많을수록 부기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면 부종이 발생하거나 호흡곤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르신도 벌침을 제거한 후, 부위를 깨끗이 씻고 냉찜질을 해주어 부기와 통증을 완화해야 합니다. 만약 호흡이 어려워지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등의 심각한 반응이 나타난다면 즉시 119에 연락하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반려동물이 벌에 쏘인 경우
쏘인 부위가 붓고, 침을 흘리거나 불편한 기색을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반려동물은 증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인이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벌침을 제거하고 찬물로 부위를 씻고, 냉찜질을 해 주어 부기와 통증을 줄여줘야 합니다.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경우, 호흡곤란이나 부종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즉시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합니다.
연령대/대상 | 증상 | 응급처치 |
---|---|---|
어린아이, 유아기 아이 | - 쏘인 부위의 통증과 부풀어 오름 - 피부가 붉어지고 가려움 - 불안하거나 짜증을 냄 - 얼굴이나 입술이 붓고 호흡곤란, 의식 저하 (알레르기 반응) |
- 벌침을 신속하게 제거 - 쏘인 부위를 깨끗하게 씻음 - 찬물이나 얼음주머니로 냉찜질 - 아이가 긁지 않도록 주의하고, 통증이 심하면 병원 방문 - 알레르기 반응이 있으면 병원에 즉시 방문 |
어르신 | - 쏘인 부위의 붉어짐, 가려움증 - 부기와 발적, 열감 - 심한 부종, 호흡곤란, 의식 저하 (알레르기 반응) |
-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깨끗하게 씻음 - 냉찜질로 부기를 완화시킴 - 호흡곤란이나 의식 저하가 있으면 즉시 119 신고 후 병원 방문 |
반려동물 | - 쏘인 부위의 붓기와 통증 - 불안, 침 흘리기, 어지러움 - 짖거나 불편해하며 호흡곤란, 체온 상승 등의 증상 |
- 벌침을 제거한 후, 쏘인 부위를 씻고 냉찜질 - 반려동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진정시킴 - 호흡곤란이나 체온 상승 증상이 있으면 즉시 동물병원 방문 |
0 댓글